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조상호 천안함 망언 논란 (문단 편집) === 경계 실패라는 관점 === '경계 실패는 맞지 않냐'는 주장은 잘못된 말이다. 물론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실패한 군인이다'는 말 자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경계의 여건과 목적을 갖추었으나 군인이 본분에 태만했을 때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이지, 절대 천안함 피격 사건에는 부합하지도, 성립할 수조차 없는 궤변이다. 이 분야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천안함은 초계함이기는 하지만 '''대잠 능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배'''였다. 애초에 초계함은 500~3,000톤의 만재 배수량을 가진 전투수상함을 의미하며, 주 임무는 대잠 경계가 아니라 '''해상''' 경계다. 애초에 설계부터 함포와 대함 미사일을 이용한 대수상전용 초계함으로 설계되었고,[* 이는 동시기 건조된 울산급 호위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경제적으로 빠듯했던 70~80년대 한국 경제 상황상 당장 수상 전력을 확보해야 했던 해군 입장에서 대잠전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한 당시에는 북한도 잠수함보다는 간첩선과 같은 침투 수단을 주로 이용했고 주변국도 우방국인 일본 해상자위대를 제외하면 잠수함 전력이 별볼일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90년대 대잠전까지 가능한 전투함을 건조하려 했으나 IMF로 인해 이 사업이 엎어져 버렸고 이후 이어진 KD-2 사업과 KD-3 사업에서도 대잠전은 계속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잠 초계함이 아닌 배로 잠수함을 감지하여 어뢰 공격을 피하거나 반격하지 못했다고 경계 실패와 패잔병을 논하기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북한의 [[전투기]]가 날리는 공대지 미사일이나 기총소사를 대전차 부대가 막아내지 못하고 부대에 착탄해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지휘관에게 경계 실패이자 패잔병들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셈. 그리고 아무리 대잠 장비를 강화시켜도 매우 골치아픈 상대가 잠수함이다. 괜히 [[비대칭 전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다. 잠수함이 얼마나 골치아픈 존재인가 하면 [[림팩 훈련]]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혼자서 미 해군 존 스테니스 항모와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 등을 합쳐 30여 척을 가상 격침했는데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았을 정도. 무적의 함대라고 불리는 미국의 [[항모전단]]조차도 잠수함 '''단 한 척'''을 감지하지 못해 모의 훈련에서 박살이 나버렸는데 고작 초계함 한 척이 발견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대부분의 함대가 잠수함을 발견하더라도 부수는 게 아니라 쫓아내는 거라고 할 정도로 대잠전은 매우 어렵다. 전파를 쏘는 출력에 따라서는 수백 km 범위도 얼마든지 탐지가 가능한 [[대공 레이더]]와 비교해 보면 음파를 통해 해저의 물체를 탐지하는 [[음파탐지기|소나]]는 에너지 손실이 커다란 '물'이라는 매질을 뚫고 온 미약한 음향 신호를 잘 캐치해내는 것부터 잠수함 탐측의 물리적인 어려움이 시작된다.[* 물론 내가 아주 강력한 음파를 쏘고 반사된 신호를 탐측하는 방식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적 잠수함에게 자신의 위치를 광고하는 것과 같아질 수도 있다.] 그나마도 음향 신호는 해저 환경과 각종 잡음의 영향을 쉽게 받는 데다 적의 기만책까지 더해진다면 수상함의 소나 한두 대로 잠수함을 탐측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좁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어느 함정에 소나를 달아 줬다는 것은 그건 이제부터 잠수함과 1대1로 맞다이를 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마치 장님에게 주변을 더듬고 다닐 수 있는 막대기 한두 개를 챙겨줬다는 정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미 해군도 최선의 대응책으로 대잠초계기와 헬기 수십 대를 번갈아 띄워가며 작전 해역을 [[음파탐지기#s-4.4|디핑소나]]와 [[음파탐지기#s-4.5|소노부이]], [[폭뢰]]로 도배하고 주변에 있는 동맹국들의 대잠장비가 먹통이 될 정도로 강력한 출력을 가진 바우소나의 엑티브 탐지주파수를 연신 쏴제끼고 아예 적 잠수함기지 근처에 우리측 공격 원잠을 미리 대기시켜 놓고 적 잠수함이 출항할 때부터 상시 추적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설령 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을 발견하여 대응을 했더라도 잡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천안함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은 북한 잠수함이 이미 천안함 근처에 와 있었을 때는 천안함이 그를 발견했든 못했든 이미 타격이 가해졌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잠수함은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해군은 영국 해군과의 해군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빌헬름 2세]]가 적극적으로 육성했던 [[카이저마리네]]는 영국 해군 대비 30%였고 2차 세계 대전 [[크릭스마리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영국에게 열세였다.] [[U보트]]를 적극적으로 운용했고 실제로 굉장한 효과를 발휘해 수많은 영국군 군함들과 상선들을 격침시켜 영국의 국가 존립을 위협했던 것은 세계사 상식 수준이다. [[무제한 잠수함 작전]]이 대표적인 예.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을 갖췄던 대영제국인데도 이렇게 당했던 게 단순히 이들이 경계에 실패해서 당했던 걸까? 오죽하면 2차대전 영국의 전시 총리인 [[윈스턴 처칠]]이 ''''독일은 잠수함에 모든 것을 걸어보는 게 현명했을 것이다''''라고 회고했겠는가? 또한 이 점 때문에 [[이명박 정부]] 이전에 정권을 잡고 있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모두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상 건조에 3년이 걸리는 호위함 건조 기간상 이명박 정부는 취임하자마자 배를 주문해도 사건 당시까지 못 받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정부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과 [[세종대왕급 구축함]]을 주문할 때 대잠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바람에 아무리 시대가 지났다지만 천안함 사건 직후 긴급 도입한 [[인천급 호위함]]과 지금 건조되는 [[대구급 호위함]]보다도 못한 대잠 성능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도 해군이 대잠 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충무공이순신급에게 더 치명적인 점은 단가 문제로 인해 대잠전뿐만 아니라 대공전도 희생되면서 [[광개토대왕급 구축함]]을 건조할 때도 이미 구형이라며 지적을 받던 MW-08을 그대로 채용했다는 점이다. 물론 TASS 등 다른 장비들을 개량하고는 있고 IMF 여파를 겨우 벗어나기 시작한 당시 경제 상황상 불가피한 부분도 있었다지만 바우소나와 대공 레이더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차후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등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많다.] 더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은 언제나 피습당하는 쪽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나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전투에서조차 큰 피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애초에 기습은 어떤 형태로든 성공할 확률이 높고, 공격 측보다 방어 측에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인데. 당장 역사적으로 유명한 기습공격인 [[진주만 공습]] 때만 보아도 미군의 사망자는 일본군의 사망자보다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2작전사령부|제2작전사령관]] 출신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휘]] 예비역 육군대장은 인터뷰에서 "기습은 어떤 형태로든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역사적으로 [[을지문덕]]도 [[살수대첩]] 때 게릴라전으로 [[수나라]]군의 체력을 빼 놓았고 평양성까지 끌고 와서 때리고 튀기를 반복하다가 살수([[청천강]])에 도하 중인 수나라군을 때려부쉈으니 ..] 이를 두고 비난하는 것은 전사자들에 대한 모욕이며, '''"죽으면 죽은 거고 살아 돌아오면 병신이다."'''라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전투의 피해 책임을 무조건 지휘관에게 묻게 된다면 지휘관은 무조건적인 책임에서 회피하기 위해 도망만을 선택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그 유명한 제국주의 사상이 강력하게 세뇌되어 항복하지 않고 자폭공격을 하기로 유명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군도 패배의 책임을 아군, 특히 군 내 주요 파벌에 소속된 고위 지휘관들은 책임소재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야전 장교들과 부사관에게 책임과 수치를 떠넘겨 자살을 강요하거나 자살특공대에 강제투입시켜 탈영병이 늘어나기도 했다.] 굳이 경계 실패에 대해 비난하려면 애초에 대잠 능력이 없던 천안함이 아니라 대잠 장비에 투자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회피수단조차 제대로 장착해 주지 않은 천안함을 최신 대잠 장비를 갖춘 전투함들도 대잠전에 쩔쩔매는 서해바다에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게 만든 해군 윗선과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지해내지 못한 정보기관에게 하는 것이 맞다. 허나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주도면밀하고 은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한 도발 행위였기 때문에 당시 해군과 국정원에서도 그 도발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다만 해군본부나 2함대사령부와 달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는 격침사건 전 북한 잠수함 부대의 움직임이 [[대청해전]] 이후부터 갑자기 급증하는 등 도발징후를 어느 정도 포착하고 있었고, 당시 [[김종태(1949)|김종태]] 기무사령관은 이 사실을 분명히 합참에 보고했음에도 어째서인지 무시당했다고 한다. 사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 기무사령관은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 2~3일 전 다시 국방부장관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다시 했는데 또 무시당했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조차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도 제대로 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피로파괴설, 해군판 [[530GP 사건]]설 등 온갖 썰이 떠돌아다녔으며 "북한의 도발"이라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선체가 인양된 후에 합동조사단이 공식적인 조사를 마친 이후의 일이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